[헬로컬처] 봉준호가 그린 2054년 SF '미키 17' 우리와 얼마나 가까울까
티모는크레바스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미키를 구하기는커녕 얄궂은 말만던진다.미키는 그런 티모를 올려다보며담담한 얼굴로 태연히 손까지 흔든다. 영화 도입부부터 잘 죽으라는 말에덤덤한미키의 모습이나, 분명 잘 죽으라면서 ‘내일 만나자’고 하는 티모의 대사 앞에 관객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. 생명체에게 가장 두려운 죽음을 앞두고 미키가 태연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대신 죽어주는 사람(익스펜더블)이기 때문이다.